해치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목록
하치와레가 하고 싶은 일 목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
목록이라고 하면 저는 끝낸 항목에 표시를 하는 것을 떠올립니다.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직 표시가 없어도 바라볼 수 있어요. '이걸 해 보고 싶다'고 생각하는 시간도 그 목록의 쓰임새입니다.
일정에 내 바람이 들어 있을까?
부탁받은 일이나 기한에 맞춰야 할 일을 적으면 일정은 금방 찹니다. 모두 중요한 일이에요. 다만 그 종이에 내가 기대하는 일도 적혀 있는지 한번 보고 싶어졌습니다.
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. 비슷한 말이지만, 누가 그 일정을 바랐는지가 다릅니다. 하치와레의 목록을 보고 있으면, 나의 하루를 누구의 바람으로 채우고 있는지가 궁금해져요.
이룬 개수를 점수로 삼지 않아도 된다
하고 싶은 일까지 반드시 달성할 목표로 삼으면, 못 한 항목이 실패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. 언젠가 해 보고 싶은 일이나 도중에 마음이 바뀌는 일도 적혀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.
달성한 개수보다, 아직 앞에 즐거움을 남겨 둘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. 일정에는 마감 없는 바람이 섞여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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